분류 전체보기49 면접 면접은 9시였다. 오전에는 주로 대표 면접이 많은 듯했다. 사옥으로 오라고 했고 10분 15분 전까지 사옥 앞에 도착했다. 본사를 들어가려면 지문을 찍고 들어가야 해서 나는 밖에서 서성댔는데, 젊은 경비가 면접이라 하니 메시지를 보여달라 했고, 보여줬고 안에 들어가서 앉아 기다렸다. 다를 담당하는 부서의 직원이 안내해서 2층인가 3층에 있는 시계가 빨리 지나가는 넓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 앞에는 사람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그 넓은 방안의 악어 모양의 유리 테이블이 인상적이었고 나 외로 브랜딩팀 컬러 담당이라는 한 여자애가 면접을 보러 왔다. 해외 대학 졸업한 지 얼마 안돼 보였고 포트폴리오를 정말 제본하고, 만들었던 커다란 스와치를 엄청 많이 가져왔다. 나는 종이 두장을 가져간 게 다였는데.. 뭐 .. 2021. 3. 24. tame impala 기성 밴드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게 된 밴드 tame impala. 호주 퍼스 밴드인데 사실 원맨 프로듀싱에 가까운 밴드다. 2014년까지는 모르던 밴드인데 호주에서 같이 일하던 david과 Jules 랑 스튜디오에서 잼 하면서 '너 tame impala 알아? 들어봐'를 기점으로 알게 된 밴드다. 우리는 결국 아무 음악도 못 만들고 나의 호주 횡단 계획으로 굿바이 하게 된다. 호주 횡단은 천천히 중간중간 일도 하고 아파트 쉐어도 하면서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걸렸다. 이후 돈이 없다는 친구들 덕분에 농장 들어갔다가 엄청 고생했다. 대부분 대만 친구들과 일했는데, 심심한 주말에 사진도 찾아보고 올려야지. 당시 어쩔수없이 CD를 사서 음악을 열심히 들었어야 했다. 도시에 들려 레코드샵에서 tame imp.. 2020. 6. 22. 2018 6 7 The BIG F*** donald trump (2018) @flatsat - art receipt 2020. 6. 18. LP와 책 뭘 사서 늘어놓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안경, 음반, 책은 취향껏 고심 끝에 사는 편이다. 에어팟으로 애플 뮤직을 듣고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데 바이닐을 살 이유가 있는지, 책은 전자책으로 가능하고 대부분 지식이나 글은 온라인으로 얻는데 굳이 돈 주고 종이책을 살 이유가 있는지. 고민해봤는데 답을 내렸다. '취향의 시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향에 예민하고 좋은 향을 찾아다니는 사람은 여러가지 향수를 사서 뿌려도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에 늘어놓고 흐뭇해 할 수 있다. 향이 그냥 좋다면 향수병이 그렇게 아름다울 필요가 있을까. 마찬가지로 바이닐도 면적이 꽤 되기 때문에 이미지를 노출할 좋은 도구라 생각된다. '나 이거 알아, 나 이거 들어'라는 취향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아는 사람끼리 공감해주는.. 2020. 6. 10. 이전 1 ···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