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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하우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8. 13.
하위문화 제품이든 뭐든 브랜딩과 관련된 테마가 문화와 붙어야 한다. 그리고 그 문화가 정점을 찍을 때 그 무엇인가 폭발한다. 그 폭발이 클 때도 있고 작을 때도 있는데, 아무튼 그 터지는 폭발력에 따라서 그에서 파생되는 작은 세계관들이 더 만들어지고 시간이 지나 곤고해진다. 사상이 그랬고 음악, 패션, 엔터, 스포츠가 그랬다.그 파생되는 세계관 안에 은글슬쩍 돈만을 보고 들어온 후발주자들도 덕을 보긴 보겠다. 하지만 꾸준히 하위문화를 자신의 브랜드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던 인디 브랜드를 흉내 거나 조금 다른 포인트 한 방울 떨어뜨리는 수준일 확률이 높다. 요즘 러닝이 유행인데 은근 신발까지 인디브랜드가 올라오더니 아이웨어도 러닝용 고글에 초점을 맞춰서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튀어나오는 상황이다. 철학과 인문학이 중요.. 2024. 8. 13.
기업의 흥망성쇠 기업은 전반적으로 창업자와 창업 당시 직원이 가장 우수하다. 창업자는 기존 기업이 시도하지 않았던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 낸 사람이니 창의력을 갖추고 있다. 그럭저럭 능력이 있으면서도 구태여 월급쟁이의 길을 박차고 홀로 걷는 위험을 선택했으므로 자립심도 왕성하다. 창업자가 우수하면 사업은 성공하고 기업은 급성장한다. 이 급성장 과정에서 매월 '인력이 부족한' 사태가 일어난다. 그래서 이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시기에, 근처를 어슬렁거리던 '고양이 손보다 조금 나은' 반 한량 같은 젊은이들이 이 기업에 우르르 들어오게 된다. 창의력이나 자립심은 창업자만큼 갖추고 있지 않지만, 본바탕이 '반 한량'이므로 그 시대의 지배적인 가치관을 순순히 따르지 않으며 살짝 삐뚤어진 데다 상당히 수상한 인맥이나 의외의.. 2023. 12. 31.
월급에 대해 자신이 받는 월급과 실제 일의 무게가 비례하지 않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불만이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쥐꼬리, 저 사람은 변변한 일도 하지 않는데 꽤나 받고 있다, 이건 불공평하다. 이런 말이 하고 싶겠지.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말은 별로 정확하지 않다. 월급에는 '불공평'이라는 게 없다. 있는 것은 '월급이 적다'는 사실 뿐. 자신이 받는 월급이 내 능력에 비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신이 받는 월급이 내 능력이 잘 평가된 적정금액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세상 사람 99퍼센트는 내 월급은 부당하게 적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능력이 부당하게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대 곁에 '그대보다 일도 못하는 주제에 그대보다 많은 월급을 받는 사람(가령 MK라 해.. 2023. 12. 31.
입자와 파동, 사람 공기와 같은 매질이 없는 우주에서 건너편으로 도달하는 방법은 빛과 같은 입자 말고는 방법이 없다. 소리를 아무리 질러도 다른 별에서 들리지 않는 이유다. 만약 우주가 공기로 가득 찼다면 이 소리 저 소리들이 전달 되었겠지만 그럴 일은 없다. 여기서 소리는 나를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다. 뭔가 만들어서 알리고 싶은 사람들은 조용하게 혹은 크게 고음으로 저음으로 자신만의 소리를 낸다. 하지만 진공 상태에서 아무리 뭘 한들 전달되지는 않는다. 공기와 같은 매질은 회사, 브랜드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이다. 그 소리들을 모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한다. 통신공학으로 carrier라는 단어를 썼던 것 같다. 빛이란 다른 방식으로 본인을 전달하는 사람이다. 공기의 유무와 관계없이 도달하고 어떤 세상의 기초를 뿌리는 사람.. 2023.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