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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s
퇴사 전후 상황을 정리하기 전에 배경을 설명해야 한다. 나는 2015 수제안경 작업실에서 디자인과 메이킹 시작, 유통과 시장을 알기 위해 2017년 초에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아세테이트 프레임만 다루다가 다양한 소재의 안경 디자인에 관련한 일들, 안경 업계가 굴러가는 상황을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같은 층 사무실에 디자인 팀장과, 회계와 수출, 매출을 관리하는 과장이 있었는데 그는 팀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듬해 5월쯤 퇴사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일을 어느 정도 떠맡게 된다. 디자인 팀장은 업계에서의 경력과 판매수량을 인정받아 내가 오기 전 부장으로 입사했다 한다. 20년 전 국내에서 가장 큰 안경원 체인 기획실에서 선글라스 디자인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90년대 말이나 2000년 초반이었을 텐데..
2018년 8월에 썼던 글이다. 방금 있던 일이 생기고 타 회사의 채용공고가 눈에 띈다. 고로 방금 있던 일을 기록한다. 나는 이 사건을 계기로 퇴사하기로 완전히 마음을 굳힌다. 기운이 대립하면 항상 더 한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 사람에게, 혹은 비 상식적인 사람에게 눌린다. 이는 또 보통은 나이, 직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잘 팔리는 제품들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 나올 모델들을 고려해서 그것을 리오더 할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는 다른 부장님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 해줬고 그 분은 참고가 됐다며 나갔다. (말이 복잡한데 뭐냐면 딴 팀 부장님 왈: 나 이 모델 리오더 할거다 나름 팔린다. 나: 그거보다 개선된거 신제품으로 두달 안에 나오니까 거기까지만 파시는게 어떻느냐. 리오더 해봐야 더 좋은거보다 늦어서 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