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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s
나는 운전을 할 때면 직장생활을 떠올린다. 그 둘엔 공통점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희로애락'이 모두 녹아 있는 '마음의 요동'. 초록색 신호 하나에 기쁘고, 끼어든 차에 분노하고, 초보 운전자에겐 동정을, 뻥 뚫린 길에선 세상을 다 얻은듯한 그 감정들이 직장에서의 그것들과 다르지 않다. 1. 나는 도로 위 차들을 선택할 수 없다. 운전을 하다 보면 상식 이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저 사람은 어떻게 면허를 딴 걸까. 저 사람은 어떻게 우리 회사에 들어온 걸까. 근본적이고도 합리적인 의심이 훅 하고 올라오게 하는 사람들이 꼭, 어디에나 있다. 그 사람들은 운전이든, 직장생활이든 간에 우리의 피로도를 높인다. 그러나 우리는 도로 위 내 주위의 차들을 선택할 수 없듯이, 직..

더 괜찮게 살 수 있을거 같다. 왜냐면 아직 갈 길이 많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은 일들이 많아서, 더 효율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웨어 디자이너로 최고도 아니다. 디자이너 자질이 아니라 사업적인 자질이 있다면 그런 사업을 하지도 못했다. 그러니까 아직 아무것도 아닌 데다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만 대 왔기에 지금부터 다 해보면 된다. 지난달부터 레이달리오의 원칙 다음으로 세이노의 가르침, 그리고 오늘부터 몰입을 읽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대충 가닥이 잡혔다. 예를 들어 하고 싶은 게 많은 상황이라 치자. 하고 있는 일도 많고, 가족 이슈도 있고, 중간중간 갑자기 들어오는 이슈들 또한 무조건 생겨서 일들이 툭툭 끊기는 중. 그중 하나는 몰입을 해야 한다. 아마 본업이거나 인테리어 거나, 아무거나 찍..

https://www.youtube.com/watch?v=WOxE7IRizjI&t=2s&ab_channel=KingsOfConvenienVEVO 주말 끝이다. 금요일에는 연차 쓰고 아파트 사전방문을 다녀왔다. 아파트 입주방은 이랬네 저랬네 말들이 많다. 천장에서 물이 새는 집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삐뚠 집도 있었고, 난리다. 우리 집은 마이너스 옵션이라 콘크리트집이었고 크게 그런 부분들은 없어 보였다. 한달 뒤부터 공사, 그 뒤 한두달 뒤에 입주다. 공사비용 7:3정도로 낸다던데 아마 더 쪼개내는게 좋을거 같다. 숫자대로면 인테리어 공사 들어갈때 4200정도 한방에 뱉어야하고 입주쯤에 2000, 국민주택채권 매입 비용 800만원, 이사비용 250, 가전 1100, 시스템에어컨 450, 가구 등등.. 8천 ..

내가 더 젊은 시절에 성공한 사람들을 존경했고, 그들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이들을 개인적으로 알게 된 후 나는 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실수를 하고, 자신들의 약점과 싸우며,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생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도 우리보다 더 행복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만큼 힘들어하거나 더 힘들어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꿈을 이룬 후에도 영광보다는 더 많은 어려움을 경험한다. 나는 아이웨어 디자이너가 되면서 꿈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힘들게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성공에 다한 만족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일을 잘 헤쳐 나가는 데서 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많은 돈을 버는 것,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것, 위대한 기업을 경영하는 것,..
욕부터 나온다. 저 나이쯤 되면 난 빌딩과 외제차 하나는 가지고 있을 줄 알았다. 있는 거라곤 이 일에 대한 재미와 아들 둘 그리고 아내. 뭐 이 정도면 재미있긴하다. 사실 서당개의 멤버 하나가 제주에서 찻집 (tea shop) 을 하는데 사업적으로 괜찮다고 이야기한지 1년이 되었다. 그는 이제 이 일을 크게 벌리려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있고, 나도 일부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매커니즘을 이야기해주면서 구성을 짜보고있다. 국내 중국 아시아 유럽 미국으로 뻗어나갈 한국의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노라면 나도 꽤 불끈뿔끈한다. 그리고 그 사업의 초기멤버로 써준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어떤 부분은 브레이크를 걸고있다. 그게 왜지? 이 일에 대한 익숙함에서 오는관성이라면 깨줘야하고, 그게 아니라 어떤 감에서 ..

안녕하세요 우선 우리 부부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아래 사진들이나 키워드를 보시면 서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내는 집의 구조가 잘 정돈되길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톤의 화이트 계열 집을 상상해 보았고 톤이나 질감의 차이로 공간에 대한 깊이가 생기면 좋겠다고 합니다. 볼드하고 화려한 조명 그리고 가구나 소품, 수전 같은 것을 팝 한 색감으로 포인트 주는 것도 생각해 봅니다. 현대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예쁜 색상 들의 vola 수전을 보고 이사갈 공간에 대해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나 금액을 알고 난 후 깔끔하게 포기.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옵션들을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네요.) 가끔 방해받지 않고 요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패션제품 디자이너입니다..

내가 다니던 학교에는 매주 목요일 1시간씩 목요특강이라고 명사들이 강연을 하는 1학점짜리 과목이 있었다. 아마 세바시나 테드 같은 국민대 버전이었으리라? 서당개라 불리우는 나를 포함한 세 친구는 항상 꿈이 있었다. 저기에 동문 명사로 언젠가 강의를 하러 나가겠노라고. 우리들은 모두 전자 통신 반도체 임베디드 이런 걸 전공했지만 전공엔 딱히 관심이 없던 친구들이었다. 그 와중에 한 친구는 머리가 비상하고 워낙 탁월해 공부를 잘했고 군대 다녀와서는 계속 과 1등 언저리를 했다. 재수강때문에 올 a+가 안나와 안타까워했지. 지금은 여러가지 일들을 전전긍긍하다가 마인드가 완전히 바뀌어 tea와 공간을 융합한 가게를 하고 있었는고, 완전히 큰 사이즈의 비즈니소로 키우기 위한 준비 중이며 그에 걸맞은 명상, 미래를..

인테리어 때문에 계속 인터넷 서치 중인데 핀터레스트에서 레퍼런스로 킵하던 공간에서 살고싶어졌다. 원래는 돈에 맞춰 인테리어 수준을 결정하고 생활 수준을 결정했다면, 이제는 '실내에 20미터 쯤 되는 수영장 있는 집에서 살고 싶으니 그에 맞는 집도 사야하고 그에 맞는 차도 사야지, 그러려면 제주로 가서 주택을 짓고 살아야지. 그러려면 많은 돈을 벌어야지 어떻게 벌지?' 란 생각이다. 문제는 그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뭐 직장인이 아니라 한 들 보이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단 저 위에 일들이 되리라 믿고 살려 노력중이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봐도 난 이 아이웨어 산업을 너무 좋아한다. 힘들다 싶어도 디자인에 따른 매출, 반응, 의도, 미팅, 캐릭터있는 사람들 등등을 알아 갈 수록 재미있다. 인간들의 모임,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