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os
아이웨어나 여타 디자인을 보려고 이런저런 것들을 찾아본다. 회사 생활의 반 이상은 레버런스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랄까. 그래 봐야 핀터레스트에서 헤어나질 못하지. 그나마 패션 관련된 이미지, 쇼, 영상들을 보는 게 항상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주긴 한다. 패션 쪽이 가장 빠르고 확 바뀌는 것 같다. 그러다가 문득 언제까지 레퍼런스를 찾아서 디깅만 하나. 내가 만든 제품과 이미지가 누군가에게 레퍼런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정제가 덜 된 예술 작품들이 머 무대나 의상이나 촬영이나 광고, 제품들의 레퍼런스가 된다. 그렇다고 난 썩히 예술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근데 또 슈 칼 스키 작품을 보면 예술이라지만 상업적으로 풀면 또 잘 풀 거 같다. 왠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볼법한 해석으로 캐릭터를 ..
디자인이 머리에서 꽉 차있다. 하수들의 짓인 거 같다. 그래서 한강을 타고 자전거로 퇴근했다. 거의 두 시간을 탔는데 확실히 저녁 바람 쐬면서 힘들게 오니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다. 오는 동안 형한테 전화가 왔는데 형이 회사 얘기만 1시간 내내 했고 ‘형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해줬다. 끊고보니 나도 평소에 일 얘기를 너무 많이 하지 않나? 대기업 영업 기획을 하는 형은 일에 낭만이 있어서 너무 주인의식을 갖고 처리하는,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너무 자신을 갈아넣어서 이게 버림받거나 원치 않는 방향으로 틀어지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에 반해 하든 말든,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이 일 시키면 둘러대며 안 하는 사람들은 큰 내상 없이 유유자적하게 회사를 오래, 편하게 다닌다며 억울해했다. 막상 위에서도 일은 열..
지난주에 진짜 오래간만에 후배를 만났는데, 당시 우리 동아리에서 삼성전자만 너덧명 갔던 후배 중 하나다. 두런두런 사는 얘기 돈 얘기하다 보니 하튼 상여 포함 연에 혼자 1.5-2억은 박힌다고 했던 거 같다. 서울에 집도 샀고 동탄에선 전세라나 아님 동탄 아파트를 샀는데 현금이 많다나 그런 뉘앙스였다. 대기업 다녀도 서울에 아파트를 못 산다느니 그런 건 삼성전자 앞에선 하등 무의미한 말이었다. 근래 회사 우리 디자인 파트에 이슈가 좀 있었다. 결론적으로 입사한지 1년 만에 우리 팀은 나만 빼고 다들 디자인이 아닌 다른? 걸 하기로 넘어갔는데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 꽤 의욕이 떨어진 느낌이기도, 그딴 거 다 씹어먹자는 의욕이 생기는 느낌이기도 하다. 후배들과 술 마시고 (동아리 ..
응 난 무서워서 피해
https://music.youtube.com/watch?v=4qlDWL1kMcQ&feature=share Technologic - YouTube Music Provided to YouTube by Daft Life Ltd./ADA France Technologic · Daft Punk Human After All ℗ Distributed exclusively by Warner Music France / ADA France, ℗ ... music.youtube.com 오늘 출근하면서 간만에 다프트펑크 정주행이다. 단순한 리프와 반복에서 힘이 생긴다. 이런게 일부분 남성스러운 음악이다 싶다. 그런 기본 바탕에 미래적 사운드. 그러니까 조르지오 모들러의 무그 사운드 같은걸 그들의 해석대로 얹는다. 해석이란 ..
https://youtu.be/zZ4n0fI23_g 패셔너블한 화이티스트 보이즈 얼라이브다. 화이티스트 보이즈 얼라이브는 얼렌드 오여가 있는 밴드인데, 그는 약간 심심한 듯 하지만 좋은 재료로 정성껏 토핑을 얹은 샐러드 같은 음악이다. 깔끔한데 너무 깔끔해. 이런 느낌에 약간의 혼네 같은 비트와 트렌디한 전자 소리를 얹으면 더 잘 팔리겠단 생각을 한다. https://youtu.be/RVsAlk53pBs 얼랜드 오여의 가로타 라는 곡인데 이는 포르투기로 '소녀'라 한다. 나중에 러블리한 아이웨어를 목업으로 제출하면 써먹어야겠다. 음악은 또 너무 러블리하진 않고 어느 정도 묵직한 느낌이 있다. 그냥 남성스러운 모델에 써도 좋을 거 같다. https://youtube.com/watch?v=WOxE7IRizj..
엊그제는 아파트 중도금을 내는 날이었다. 큰 돈을 3번 냈다. 그리고 이제 장기 대출로 30년 간 갚아야 하는 릴레이가 남았다. 돈을 내기 위한 이야기들이야 무궁무진 하지만 아무튼 내꺼나 아내 것들은 없어지고 알록달록한 애들 장난감으로 채워지는 중이다. 지난주는 둘째 아들이 80일 쯤 됐나, 1주일 간 아내랑 같이 입원했다. 첫째 아들은 금토일은 나랑, 평일엔 외가 친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맡겨졌다. 살겠다고 일에 정신팔린 동안 가족은 유목민처럼 떠돌고 있었다. 4-5 달 정도 내 많은 것들을 들이부은 컬렉션은 거의 다 된 거 같은데 결정을 미루고 미루다가 발주가 급하다는 이유로 다른 더 오래 있던 사람들에게 전부 넘어갔다. 내가 컬렉션에서 뭔가 보여주기 위해 늦게까지 일을 하는 데는 아내와 다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