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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걸렸다. 당최 어디서 걸렸는지 알 수가 없다. 회사 집 밖에 안 다녔는데 감기 걸렸다가 갑자기 목이 확 아파진 것! 아무튼 덕분에 주말에 아이들도 처가댁으로 가 있고 혼자 있는 금토일을 보냄에 미소가 지어진다. 원래는 월요일까지 격린데 업무 일정상 갈 수밖에 없겠다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런 기회가 또 어디 있나 싶어서 안 가려고 한다. 대신 집에서 끝내주게 해 보자. 이렇게 바이러스에 걸려야만 쉴 수 있다는 것이 서글프긴 하지만 이 순간을 즐겨야겠다. 한참 동안 여러 일들과 인테리어의 여러 변수와 인간적인 갈등, 자금난, 육아로 인해 체력은 충전되지 못하고 마음까지 갉히고 있었다. 그만큼 23년 6, 7 월은 나에겐 참 힘든 시기였다. 회사는 풀 액셀을 밟아가며 나아가고 있고 쓸데없는 ..
열시미 시미 시미켄같이. 이젠 나이도 꽤 들었으니 일이니 꿈이니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게 좀 징그럽다는 생각이 든다. 입 다물고 나나 잘하고, 좋은말 해주고 싶어도 나한테나 하자. 비오는 주말 아침. 집 앞 도서관 창가 자리에 앉았지만 애가 울어서 30초만에 다시 나왔다. 젖은 미끄럼틀을 타겠다고 우는 아이를 들처메다 헉소리 나게 디스크가 다시 도졌다. 옥수수 만원 어치 사서 다같이 등나무 아래서 먹었다. 미술관, 도서관과 영화관 앞에서 살던 인생도 조만간 이사로 막을 내린다. 대표님방으로 미팅간다. 인테리어 중인 집. 너무 길고 힘들.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만 튀어나오는 중. 돈은 절대 주는일이 없고 계속 비싸만진다. 제발 법규상 깔끔하게 통과하길! 뭐라고 하면 그제서야 서초구에 가벽제거, 확장 확인받..
나는 집에서 조용하게 일을 할때가 좋다. 아내는 요가를 할 공간이 있다면 좋겠단다. 우리집은 평수대비 사람이 많아서 그런 개인적인 공간을 갖기는 어렵다. 그래서 먼 길을 통해 회사로 가고 돈을 내고 먼 길을 따라 요가원을 가게 될 것이다. (물론 하고자하면 안될것은 없지만?) 그래서 공간은 시간과 돈을 아껴준다. 그 안에서 효율을 높이는 것은 아이디어 싸움이다.
전에 분양받은 아파트는 원래 2월부터 입주였고 나는 마이너스 옵션이라고 콘크리트 벽만 세워져있고 안에는 알아서 하도록 계약을 했다. 분양사에서 일을 너무 못해서 이래저래 우여곡절끝에 6월 말부터 입주에 그 사이 인테리어비도 무섭게 올랐고, 선정했던 인테리어 업체도 열심히 삐걱대면서 아무튼 어느정도 디자인은 확정되었다. 최종 확인 전 단계인데, 인테리어란 결국 인간의 욕망과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연봉은 천만원을 올리기는 인생의 모험을 걸어야 되는 정도지만 인테리어나 자동차에는 그정도 차이에 턱턱 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그 숫자를 벌기위해 어떤 노력과 주변의 희생이 필요한지 약간 비현실적인 느낌에 상상이 안되긴 한다. ‘건축주가 돈을 더 쓰게 만드는 것’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 ..
인테리어, 외제차 아니면 제네시스 gv80 이상을 사자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요즘 드는 생각은 '허세떨지 말자' 다. 감성과 이성의 싸움에서 지면 언제나 가난할 것이다. 감성과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을 하면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 하였는가?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 가치 중심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크게 필요하기도 하고 겪어보고 소비해야하는 일이긴 하다. 물론 나에겐 가족이 있고 나 혼자 기름기 쫙 뺀 삶을 살겠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모르겠다. 곧게 가자
나는 운전을 할 때면 직장생활을 떠올린다. 그 둘엔 공통점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희로애락'이 모두 녹아 있는 '마음의 요동'. 초록색 신호 하나에 기쁘고, 끼어든 차에 분노하고, 초보 운전자에겐 동정을, 뻥 뚫린 길에선 세상을 다 얻은듯한 그 감정들이 직장에서의 그것들과 다르지 않다. 1. 나는 도로 위 차들을 선택할 수 없다. 운전을 하다 보면 상식 이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저 사람은 어떻게 면허를 딴 걸까. 저 사람은 어떻게 우리 회사에 들어온 걸까. 근본적이고도 합리적인 의심이 훅 하고 올라오게 하는 사람들이 꼭, 어디에나 있다. 그 사람들은 운전이든, 직장생활이든 간에 우리의 피로도를 높인다. 그러나 우리는 도로 위 내 주위의 차들을 선택할 수 없듯이, 직..
더 괜찮게 살 수 있을거 같다. 왜냐면 아직 갈 길이 많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은 일들이 많아서, 더 효율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웨어 디자이너로 최고도 아니다. 디자이너 자질이 아니라 사업적인 자질이 있다면 그런 사업을 하지도 못했다. 그러니까 아직 아무것도 아닌 데다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만 대 왔기에 지금부터 다 해보면 된다. 지난달부터 레이달리오의 원칙 다음으로 세이노의 가르침, 그리고 오늘부터 몰입을 읽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대충 가닥이 잡혔다. 예를 들어 하고 싶은 게 많은 상황이라 치자. 하고 있는 일도 많고, 가족 이슈도 있고, 중간중간 갑자기 들어오는 이슈들 또한 무조건 생겨서 일들이 툭툭 끊기는 중. 그중 하나는 몰입을 해야 한다. 아마 본업이거나 인테리어 거나, 아무거나 찍..
https://www.youtube.com/watch?v=WOxE7IRizjI&t=2s&ab_channel=KingsOfConvenienVEVO 주말 끝이다. 금요일에는 연차 쓰고 아파트 사전방문을 다녀왔다. 아파트 입주방은 이랬네 저랬네 말들이 많다. 천장에서 물이 새는 집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삐뚠 집도 있었고, 난리다. 우리 집은 마이너스 옵션이라 콘크리트집이었고 크게 그런 부분들은 없어 보였다. 한달 뒤부터 공사, 그 뒤 한두달 뒤에 입주다. 공사비용 7:3정도로 낸다던데 아마 더 쪼개내는게 좋을거 같다. 숫자대로면 인테리어 공사 들어갈때 4200정도 한방에 뱉어야하고 입주쯤에 2000, 국민주택채권 매입 비용 800만원, 이사비용 250, 가전 1100, 시스템에어컨 450, 가구 등등.. 8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