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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일

beos 2022. 12. 3. 00:28

 

11월 초에 쓰던 글이 임시저장되어있었는데 지우고 다시 쓴다.

그때는 더 큰 에너지를 가져서 나와 가족, 주변에 좋은 에너지를 뿜고 싶다고 썼다. 11월에 출근하고 꼴딱 밤새고 퇴근한 그날. 뭔가 다른 걸 가져가겠노라 1주일+온전히 밤을 새운 하루 간 그리고 넣고 뺐던 디자인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물론 그게 남아 지금 어떤 방향성을 향해 가고 있긴 하지만. 참 허탈한 날이었다.

여하튼 밤을 새우고 회사에서 회식을 하고 몸이 확 안 좋아지면서 현타가 크게 왔었다. 일이 안 풀릴 때 강하게 더 들어가고 찾아 해결하는 게 나의 해결방법이다. 일은 일로 푼다. 그러나  사실 볼 생각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그런 액션을 취해봐야 '애쓴다'라는 느낌만 줄 뿐이라는 걸 온 힘을 다해서 밀어보고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사실 애쓴다는건 일이 안 풀린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차라리 내가 뭘 해봐야 풀리지 않으니 딱 할거하고 다른 재미있는 거 뭐 없나 둘러보는 중이다. 스트레스받긴 하는데 가끔 힘을 쭉 빼는 것도 익혀야 오래갈 수 있다. 고수의 영역이랄까. 어차피 돌고 돌아 기회는 오게 되어있다고 믿어보자. 고로 12월에는 인테리어 알아보고 옷 사고 머리를 바꾸겠다!

 

좀 뜬금없는 말이긴 하지만 24년까지 연봉을 1.7억 받거나 현금+주식 으로 1.7억을 모으던가 둘 중 하나가 목표다. 그 돈을 어떻게 벌지는 고민해볼 만하다. 일에서 미친 퍼포먼스를 내서 올려? 사실 이 디자인 판에서 내가 주목받을 일은 없다. 열심히 한다고 되는 회사가 아니다. 그래도 대표님꼐 보여줄 수 있는 찬스는 계속 있다. 뭔가 진짜 다르다는 느낌, 혹은 안 본 사이에 엄청나게 커졌다는 느낌, 멋지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기간은 23년 3월 안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짤 만한 그런 임팩트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그 방법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독서/ 인성/ 패션/ 열망/경험 이 녹아들어 가야 한다. 이 과정이 지나고 이것들을 이루게 되면 나는 변했다는 걸 스스로 느낄 것 같다.

 

9월에 제주도 다녀와서 세상을 상대로 차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생각했다. 장기적으로 생각할 일이긴 하다. 제주에서 명상하고 등산하고 돈을 벌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 관련 책도 많이 읽으면서 엄청난 열망에 부풀었었다. 아침에 눈이 번쩍 뜨이더라. 2달이 지난 지금 나는 좀 눌려있는 느낌이다. 이 또한 지나간다. 여하튼 24년까지 회사에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을 이뤄야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아. 회사 사옥도 10월에 이사했고 작업실도 10월에 뺐다. 이동수가 많은듯 하다. 흐름이 나쁘지않아.

1주일 루틴

1.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그리고 이미지를 모은다.

2. 어떤 새로운 컨셉으로 아이웨어를 풀어낼지. 타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관점에서

3. 허리가 아픈데 코어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2틀에 한번은 운동하러 간다. 짧게라도.

4. 점심 샐러드 3일

5. 1주일에 책 한 권. 빠르게 읽고 감상쓰기

6. 혼자 조용한 2시간. 책 읽거나 미래를 상상하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적기.

7. 옷 구매

8. 한 달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150씩 자산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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