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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s
디자인 컨펌에서 이건 '아니다' 라는 말이 종종 나온다. 1. 과거적이다. 예전에 했던 느낌을 디자이너들은 낼 수밖에 없다. 왜냐면 거기서 매출이 나왔기 때문에 혹은 그런 관성이 남아 유사한 느낌을 내면서 조금 비틀지만 이 비율이 잘못돼 '새롭다' 보다는 '봤다'라는 느낌을 줬을때 이런 평이 나온다. 이런건 같이 진행하는 다른 디자인 컨펌이 났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 전거를 현대적이고 더 예쁘게 뒤트는게 항상 디자이너들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2. 존재 이유가 없다. 몇몇 디자인만 나오는 브랜드라면 조금 더 뾰족한 디자인이 간극이 벌어져 나와야 다양하다는 느낌을 준다. 정말 잘 팔리겠다 와 정말 멋지다, 정말 예쁘다, (세계에서 힙한)누가 쓰겠다 란 느낌의 사이에 뚝 ..

야율초재의 일화 몽고가 금나라를 칠 때 태종은 한 성을 점령했다. 이때 태종은 성의 모든 사람을 죽이려 했다. 그것이 그 당시 관습이었다. 그 당시 명재상이던 야율초재는 무고한 사람들을 이렇게 희생하는 것은 몽고의 잔인성만 부각하고 금의 원한만 일으키기 적절하지 않음을 알았다. 그는 이에 대해 어떻게 ‘직언’을 할지 고민했따. 그가 만일 ‘이는 잔인한 행동이니 죽이면 안 됩니다’라고 직언했다ㅁ면 어떨까? 이 말은 지금까지 왕이 한 행동이 잔인했다는 의미가 되고,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왕이 더 잔인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 된다. 그는 당연히 이 말을 듣는 순간 왕이 불쾌할 것임을 알았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가는 사람들의 죽임을 피하지도 못하고 동시에 야율초재도 미움 당할 것임을 알았다. 이에 그는 이렇게 ..

https://youtu.be/z-mxBDuRaZ8 실버선 피컵스의 뮤비를 처음봤다! 음악은 공돌이 시절에도 들었는데 이런 뮤비가 있었다니 넘 좋다. shades apart - stranger by the day 나 에미넴 듣던 음악듣는 공돌이 시절이 기억난다. 살짝 스매싱 펌킨스 인디버전 느낌도 나지만 좋으니 됐다. 난 이상하게 인디한게 끌린다. 요즘은 자전거 타고오면서 김심야, 이센스 겁나 들으면서 오는데 그러다가 빈지노 노래가 나오면 아 뭐가 도대체 히트곡이고 뭐가 인디인지 알게되었다. 빈지노 음악은 내가 그루브타면서 자전거를 타게 만들었고 김심야 노래는 가사가 간지나는데 암기하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뭔가 튠 해서 내가 곡을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디자이너나 김심야 음악을 듣것지..
23년 선글라스 시즌 준비 중이다. 나는 혼자 안경하다가 이번 주에는 다시 투입됐다. 22년 시리즈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이미 준비가 되어있던 거 같다. 나는 선글라스판에 끼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미팅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대표님이 슬쩍 나시오더니 '들어올래?' 해서 들어갔다. 예쁘고 세련된거 알겠는데 그 어떤 확신을 주는 모델이 없다 했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게 뭐냐고 아이웨어 디자이너들에게 반문했다. 누구는 힙한 거라 했고 누구는 잘 팔리는 거라 했다. 나는 수용 가능한 새로움을 가진 뭔가라고 이야기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확신'이라는 걸 알게 됐다. 어떤 key가 되는 제품이 나와야 확신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다고. 전에 흘러가든 것들을 생각해보니 어떤 마..

아이웨어나 여타 디자인을 보려고 이런저런 것들을 찾아본다. 회사 생활의 반 이상은 레버런스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랄까. 그래 봐야 핀터레스트에서 헤어나질 못하지. 그나마 패션 관련된 이미지, 쇼, 영상들을 보는 게 항상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주긴 한다. 패션 쪽이 가장 빠르고 확 바뀌는 것 같다. 그러다가 문득 언제까지 레퍼런스를 찾아서 디깅만 하나. 내가 만든 제품과 이미지가 누군가에게 레퍼런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정제가 덜 된 예술 작품들이 머 무대나 의상이나 촬영이나 광고, 제품들의 레퍼런스가 된다. 그렇다고 난 썩히 예술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근데 또 슈 칼 스키 작품을 보면 예술이라지만 상업적으로 풀면 또 잘 풀 거 같다. 왠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볼법한 해석으로 캐릭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