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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을 쫓던 수렵민족의 삶을 떠올리면,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집념이다. 사냥감의 발자취를 따라 숲속 깊이 들어가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추적을 이어가던 그들의 하루는 늘 배고픔과 실패의 가능성 위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포기란 곧 가족의 굶주림, 공동체의 파멸이었다.오늘날 우리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다. 먹잇감 대신 우리는 ‘목표’와 ‘성공’을 추적한다. 프로젝트가 끝없이 연기될 때, 투자가 허무하게 무너질 때, 관계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잠시 멈춰 서고 싶어진다. 그러나 멈춘다는 건 곧 스스로를 굶기겠다는 것과 같다. 생존은 끝까지 걸어가는 자의 몫이다.수렵민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며칠간 허탕을 쳐도 다시 길을 나섰다. 그 과정에..
죽음을 생각할 때마다 늘 느끼는 건, 그건 결국 남아 있는 사람들의 문제라는 점이다. 죽은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 순간 그는 단지 더 이상 ‘이곳’에 존재하지 않을 뿐이고, 아마도 다른 체험의 장으로 옮겨갈 것이다. 우리가 “죽음 이후엔 무엇이 있을까?”라며 설왕설래하는 시간들 역시, 사실은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다.우린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상상할 수 없나? 사실 우리는 늘 그것을 어렴풋이 체험해왔다. 깊은 잠에 빠진 순간, 기억이 사라진 순간, 그리고 의식이 전혀 닿지 않는 경험. 그 공백의 시간을 외부 시선으로 돌아보면, 죽음 역시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영원히 이어진다’는 점만이 차이가 된다. 당사자는 느끼지도 못한다.그렇다면 죽음을 두려워할 이유는 어..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아이들의 교육과정은 잘게 쪼개지고, 내신은 요령 싸움이 되었으며, 수능은 피할 길만 찾는 방식으로 변했다. 공부의 회피가 어느새 습관처럼, 마치 패시브 스킬처럼 몸에 배어버렸다. 시험 범위는 줄지만 난이도는 더 높아지고, 학습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결국 무엇이든 어렵게만 느껴지고, 끝까지 붙잡고 갈 힘은 점점 사라진다.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붙들고 간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많다. 요약본을 찾고, 누군가 대신 정리해주길 바라며, 도움에 기대는 태도에 익숙하다. 하지만 정작 시험은 누구도 대신 치러줄 수 없다. 그러니 시험장에서는 핑계만 남는다. 사탐을 피하고, 수학을 피하고, 기하를 피한다. 하지만 대학에 가서는 어디로 피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학습 능력과 지구..
여러 형태의 회의주의 가운데 특별한 종류의 회의주의가 있다. 이 회의주의는 당신의 마음 외에도 당신이 주변에서 보고 느끼는 당신의 몸을 포함한 물리적 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여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우리 자신 외의 타인의 본성, 나아가 타인의 마음의 존재, 또는 타인의 경험들에 대해 알 수 없다는 것이다.우리는 타인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제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을 포함한 다른 생물체들의 몸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그들이 말하는 것과 그들이 만드는 소리를 듣고, 그들이 주변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즉 무엇이 그들의 주의를 끌고, 무엇이 그들을 멀리하는지, 그들이 무엇을..
식당에서 줄을 서 디저트를 고른다고 해보자. 당신은 복숭아와 초콜릿 케이크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케이크를 먹는다. 다음 날 거울을 보며 ‘복숭아를 대신 집을 수도 있었는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과거의 경험을 돌아본다 해도 답은 되지 않는다. 또 “더 고민했더라면, 친구가 옆에 있었더라면” 같은 조건적 의미도 아니다. 당신은 그 순간 모든 상황이 같더라도 복숭아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믿는 것이다.이는 인간만이 갖는 ‘할 수 있다’ 개념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언덕을 고를 수 없듯, 인간은 같은 상황 속에서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곧 우리의 선택이 태양의 일출처럼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님을 뜻한다.하지만 일부는 절대적 의미에서 우리가 다르게 행위하는 것은 불가..
사실 난 좀 재미가 없다. 프랜즐리한 느낌티 부족함
주말 오후, 집에서 에티오피아 아이스로 내리면서 디자인도 했다가 경제관련 쓰레드를 훑는다. 뭔 다 반말체에 자기들이 옳다고 한다. 본인이 맞췄다며 뭔가 인증하는데 틀린 사람은 아무도 없어보인다. 그나저나 경제 관련해서 돈은 시간과 함께 복리로 붙으면 힘이 어마어마해진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복리는 돈에만 붙는 게 아니다.투자 기사에서는 늘 복리를 강조한다. 작은 이자가 쌓이고 불어나 결국 큰 차이를 만든다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의 시간과 노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루 10분 운동, 책 몇 쪽 읽기, 일기 한 줄 쓰기… 처음엔 티도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그것들이 쌓여 전혀 다른 나를 만들어 놓는다. 돈의 복리만큼이나 삶의 복리도 묵묵히, 그러나 확실하게 자라나고 있을거다. 나도 꾸준히..
나름 버블이었으므로 떨어지는건 당연하나, 생각보다 데미지는 크다. 150 언더쯤에서 횡보하지 않을까.Palantir Technologies Inc (PLTR) 증시 정보Palantir Technologies Inc은(는) USA 시장의 equity.가격 157.75 USD의 현재가 전일 종가에서 -16.24 USD(-0.09%) 변경됨.최근 거래 시각 수요일, 8월 20, 21:09:05 +0900.Invesco QQQ Trust Series 1 (QQQ) 증시 정보Invesco QQQ Trust Series 1은(는) USA 시장의 fund.가격 569.28 USD의 현재가 전일 종가에서 -7.78 USD(-0.01%) 변경됨.최근 거래 시각 수요일, 8월 20, 21:09:32 +0900.왜 팔란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