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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서 파생된 블록 유니버스라는 개념이 있다. 과거·현재·미래가 따로 떨어져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4차원적 구조물처럼 동시에 존재한다는 발상. 우리가 현재라고 부르는 순간도, 내가 태어나기 전의 과거도, 내가 아직 맞이하지 못한 미래도 모두 이미 놓여 있다는 것이다. 엘피판 한 덩어리가 그 블록이고 어떤 순간 듣는 음악은 그 핀이 지나가는 현재라는 관점.이렇게 보면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얼어붙은 얼음덩어리 속에서 우리가 특정한 단면을 걸어가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저 ‘현재’라는 얇은 단면을 통과하는 존재일 뿐, 전체 구조를 다 보지 못하는 맹인 같은 존재다.그런데 여기서 문득 떠오른다. 동양에서 말하는 신이란 무엇일까? 신은 종종 “미래를 안..
read, think, write
2025. 1. 6.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