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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s
"이 돌의 부스러기 하나하나, 어둠 가득한 이 산의 광물적 광채 하나하나가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다. 산정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속에 그려보지 않으면 안된다." - 시지프 신화 투쟁이 어떻게 행복이 될 수 있는지, 나는 오래 이해하지 못했다.카뮈는 말했다. 산꼭대기를 향한 투쟁만으로도 인간의 마음을 채우기에 충분하다고. 처음엔 그냥 멋있는 말처럼 들렸다. 철학자들은 원래 그런 말을 잘 한다. 근데 오래 들고 있다 보면 이게 위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카뮈는 뭔가를 발견한 거다. 그리고 그걸 설명하는 대신 시지프를 데려왔다.시지프는 바위를 민다. 바위는 떨어진다. 그는 다시 내려간다. 신들이 설계한 이 형벌이 잔인한 이유는 바위가..
머릿속 소음을 잠재우는 법머릿속이 잠시도 쉬지 않는 날이 있다. 어제 한 말이 떠오르고, 내일 일어날 일이 걱정되고, 그 틈새로 자책이 슬며시 끼어든다. 이 생각을 어떻게 끌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마저 또 하나의 생각이 되어버린다.데이비드 호킨스는 이걸 훈련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생각을 멈추는 건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라, '안전함'을 어떻게 맥락화하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상태의 변화라고 했다.우리가 끊임없이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불안해서다. 살아남기 위해서다. 에고는 모든 걸 알아야 안전하다고 믿는다. 분석하고 예측하고 대비해야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그런데 그건 착각에 가깝다.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내가 몰라도, 옆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세상은 내..
우리는 흔히 "앞으로 무엇이 바뀔까"에 집중한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하지만 정작 더 오래 유지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욕망의 구조다. 욕망은 필요와 다르다라캉은 욕망을 단순한 결핍으로 보지 않았다. 배가 고파 밥을 먹는 건 필요다. 하지만 누군가와 같은 음식을 먹고 싶고, 더 좋은 공간에서 소비하고 싶고, 그 선택이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다면, 그 순간부터 그것은 욕망이 된다. 욕망은 언제나 타인의 시선과 함께 작동한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캉은 인간의 심리 구조를 세 개의 층으로 나눴다. 내가 생각하는 나, 즉 상상계. 사회와 언어로 이루어진 상징계. 그리고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결핍, 실재계.이 구조 안에서 욕망은 한 가지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