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7

아이웨어 디자인하는 법 여태 한 방법을 그대로 쓴다면 이제부턴 문제가 있다. 생각을 더 해야 한다. 비즈니스 적으로 타당해야 하며 세련되고 이쁜 건 기본이다. 그건 선의 이야기다. 컨셉 현 트렌드를 살펴보고 어떤 게 어울릴지 고민해 본다. 그리고 출시하려는 시기에도 살아남을 이미지를 상상해 본다. 그리고 머리속으로 조합해본다. 너무 빨리 그려서 그 꿈틀거리는 커다란 상상의 형태를 현실화 시켜서 작게 쪼그라 뜨리지 말 것. 어떻게 해야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더 깊게 고민하자.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앉아서 어제 생각했던 이미지를 상상해본다. 생각보다 잘 안 나오겠다거나 안 이쁘다? 혹은 비즈니스적으로 애매하다? 얼른 새로운 느낌을 찾자. 이 컨셉을 정하는 일에 관해서 이 회사에서 일하며 드는 생각은 규칙에 완전히 통달해서 그 너.. 2023. 12. 11.
중간에 낀 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어서 일하는 사람은 피곤하다. 그 온도와 업무성격 문제들 사이에서 어거지로 맞추며 진행해야하는 것. 지금 인테리어, 가구 관련 하자 잡느라 어려운 시기다. 업자는 끝까지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하고 우리는 생활이 걸려있다. 겪는건 가족, 나는 별 상관없고 업자는 철벽방어하면서 싸워가는 이 과정이 지리하다. 결론은 같을 지언정 중간 과정은 어차피 심리전이다. 잘 해준다는 인상을 주거나,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거나, 하튼 그런 것 같은 인상을 주면 되는거 아닌가? 실제로 일을 제대로 해주는게 최고긴 하다. 그런 사람은 일을 쉽게하고 금방 끝낸다. 그런 사람들은 비용을 많이 쳐 주는게 속 편하다. 여튼 이런 중간에 끼인 일을 잘 푸는 사람들은 돈을 잘 벌 것이다. 2023. 8. 29.
Be bold 스트레스 최근 아파트 잔금을 대출받았는데, 이게 등기 치기 전이라 집담보 대출이 아니라 신용대출로 잡혔단다. 덕분에 마이너스 통장이 뚫리지 않아서 인테리어 비용 중 현재 있는 현금이 부족할 경우 나중에 전세금이 들어오면 갚을 예정이었는데 다 꼬여서 꽤 스트레스 받은 적이 있다. 그래도 최근에 인테리어, 이사, 등기에 관련된 비용은 전세비 일부를 미리 받으면서 어느정도 마무리 될 듯 하다. 인테리어 다 끝나고도 주식 그대로 놔두고, 현금 5000은 남기자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최악의 이사하면서 인테리어 때문에 빚은 지지는 말자는 목표는 이뤘다. 그리고 인테리어 업자의 태도와 기본적인 것들이 이상하게 되어있을 때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기도 하는데, 그냥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고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란.. 2023. 8. 16.
쓰레기 버리러 가는 엘베 앞에서 한여름. 회사에서 고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면서 택배를 찾아오는데 두 개가 없다고 핀잔을 듣는다. 그거 다시 찾으러 나가는 김에 아기 기저귀로 가득 찬 쓰레기 봉지와 음쓰를 들고 버리러 나갔다 오면서 모기에 물렸다. 이건 아닌데란 생각이 든다. 선망하던 기업의 디자이너가 되면 행복할 것 같던 나의 라이프는 처음 며칠의 기분일 뿐, 강한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그곳만 가면 하나의 매듭을 지을 것 같은 인생의 한 스테이지는 왠지 더 멀어져 가는 것 같다. 옷방에 꾸린 내 작은 컴퓨터 책상도 조만간 굿바이다. 애가 기어다니면서 그 방으로 냉장고를 옮기자고 했기 때문. 책상을 본가에 어떻게 보낼지, 의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아이맥을 팔고 노트북을 다시 사야 하는지 팔려면 또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고민이다. 남자의.. 2021. 7. 7.
tame impala 기성 밴드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게 된 밴드 tame impala. 호주 퍼스 밴드인데 사실 원맨 프로듀싱에 가까운 밴드다. 2014년까지는 모르던 밴드인데 호주에서 같이 일하던 david과 Jules 랑 스튜디오에서 잼 하면서 '너 tame impala 알아? 들어봐'를 기점으로 알게 된 밴드다. 우리는 결국 아무 음악도 못 만들고 나의 호주 횡단 계획으로 굿바이 하게 된다. 호주 횡단은 천천히 중간중간 일도 하고 아파트 쉐어도 하면서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걸렸다. 이후 돈이 없다는 친구들 덕분에 농장 들어갔다가 엄청 고생했다. 대부분 대만 친구들과 일했는데, 심심한 주말에 사진도 찾아보고 올려야지. 당시 어쩔수없이 CD를 사서 음악을 열심히 들었어야 했다. 도시에 들려 레코드샵에서 tame imp.. 2020.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