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31 |
- 독서
- 라보엘
- 행복은 상대적일까
- 안경디자이너
- 정반합
- 팔란티어
- 포티몽키
- 질문
-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퇴사
- 비트코인
- 영혼산업
- 현실과 자혜
- 행복한 삶의 위한
- 자유론
- 인생의 기본값
- 회사
- 수제안경
- 철학
- 일과 습관
- 개별성
- 리더와 신뢰
- 존스튜어트 밀
- 주가
- 안경
- 돈
- 투자
- 돈과 물질
- 책
- 생각의공식
- Today
- Total
목록2020/07/01 (2)
beos
2018년 이 지나고 겨울과 봄 사이에 신모델도 들어가고, 국내 외 공장들과 돌아왔다며 정리도 했으며 슬슬 재고나 판매에 대한 수량들이 완벽하게 넘어와서 자리가 굳어지던 판이었다. 반년간 혼자 앉아서 엑셀로 디자인, 컬러별 판매 추이나 재주문 타이밍, 신모델이 올라올 타이밍, 제품 단가를 맞춘다던가 파트너들과 단가나 공정 방식에 대해 구구절절 떠들다 보면 머리에 있는 디자인을 도면으로 옮기는 게 여간 쉬운 일은 아니었다. 1년에 50 모델은 족히 뽑아내야 하는 브랜드에서 홀로 도면을 치거나 자잘한 작업지시서 작업을 하려니 실수가 나거나 머릿속에서 꼬여버리기 쉬웠다. 시즌별 큰 그림을 그리는데도 드는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고, 나사 위치나 길이까지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시간이 필요한데 철저하게 '물리적 시간'..
언제나 전에 있던 선임의 모습을 닮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턱과 배에는 기름이 끼고 그가 했던 행동들이 나에게서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전과 같은 형형한 눈빛이 사라진지 오래, 경기와 코로나 탓을하며 예년 보다 일찍 찾아 올 비수기를 두려워한다. 매일 아침 자동으로 날라오는 정부 정책이 가득한 메세지를 받고 링크 된 뉴스 기사를 긁적인다. 상관도 없는 이야기들 왜이리 떠드나 싶다가도 한 두 칼럼 심각하게 읽으면 시간이 훅 지나가있다. 선물 받은 드립커피 한 잔 내리고, 일도 조금 하고 읽었던 칼럼을 토대로 앞날을 나 나름대로 상상하다보면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업무 시간에 뉴스 기사에 댓글이나 달면서 언제나 목이 날아갈까 두려워하던 선임의 흐리멍텅했던 눈빛이 떠오른다. 나라고 썩 다르지도 않은 것 같다.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