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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와 결정권자

beos 2020. 7. 6. 16:04

thunder cat- drunk LP

 

thunder cat

힙합에서 재즈힙합, 재즈로 넘어가는 통로가 이제는 어느 정도 일반적이다. 그런 뮤지션들도 종종 있고. 특히 요즘엔 앤더슨팩이나 캔드릭 라마와 함께하는 thunder cat의 음악을 종종 틀고 있다.  힙합과 재즈, 그리고 월드음악 통로 사이에 겹쳐있는 일본 재즈 힙합의 영향을 무시하기가 어렵다. 미친 1960~80년대의 일본 애니메이션 세상의 이미지와 옷으로 치면 오뜨꾸뛰르와 같은 테크닉적인 사운드를 구현. thunder cat. 공연 때는 터질듯한 테크닉으로 연주를 하지만 그가 참여한 음악들은 상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만 남겨둔 채로 세션의 역할에 충실한다. 그의 팬이라면 알 수 있는 그만의 사운드 톤과 라인. 이것이 상업의 영역에선 브랜딩이라 할 수 있고 그는 자신의 브랜딩에 성공했다. 그도 세션으로 시작했겠지. 캔드릭 라마나 맥밀러의 음악에 베이스라인을 깔아줄 때는 실무자였으나 그만의 앨범을 내면서 그는 결정권자로 부상하게 된다.

결정권자와 실무자

오늘 나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브랜드 미팅을 대표님과 함께했다. 업체 브랜드 디자이너의 브리핑 후 대표님은 결정을 미뤘고 미팅 십 분 만에 브랜드 디자이너는 퇴장. 물론 한방에 끝날 것은 아니지만, 미적지근한 대표님의 반응에 나는 당황했다. 디자이너를 배웅해주면서 그는 많이 겪어 본 일이라 한다.

실무자와 결정권자의 생각은 다르고 다르다. 결정권자의 결정은 실무자처럼 지리한 과정을 봐 온 사람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하겠지. 결정권자의 시선을 이해하는 실무자는 아마 결정권자가 될 준비가 된 사람일 것이다. 아니면 최고의 영업이 가능하겠다. 결정이란 신중할 때도 필요하고 직관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때도 필요하다.

나는 8할은 신중해서 진행이 더디다. 과정이 기니 결정에 관한 직관적인 감각이 무뎌질지도 모른다.

 

실무자와 결정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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