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os

2018년 브랜드에 대한 고찰 본문

diary

2018년 브랜드에 대한 고찰

beos 2020. 6. 18. 15:24

ACNE

브랜드 이름과 컬러

 이제 내가 만든 안경에 불박으로 브랜드 이름을 찍으려고 한다. 그래서 브랜드 이름을 고심 중이다. 준수와 같이 만드는 티랑 바지도 같이 들어가겠지. 아래 분류는 좀 말도 안되는 것 같은데 이게 어차피 제품과 광고 때문에 이런 분류의 느낌이 들었는지, 이게 어느 범주에 들어가는지 애매하다. 물건이 클래식한 것도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게 클래식한 건 아닌데 지나고 나니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 브랜드 네임이 깔끔한 건데 물건이 빈티지 스타일의 고급이라 클래식하게 느껴지는 걸 지도.. 암튼 그냥 일단 뱉어내면서 내 생각도 정리해 보아야겠다.


1. 매끈하고 심플한 이름 혹은 모던

물건의 단가는 대학생이 용돈모아 약간 무리해서 살만하게 책정되어있다. 이후 가격을 크게 올리기 어렵다. 왜냐면 하이퀄리티를 지향하는 컬러가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중성적이거나 매니쉬하고 심플 미니멀, 이정도 키워드는 가져갈 수 있겠다. 애초에 비싼 마케팅, 홈페이지나 브랜딩 자체 혹은 오프라인 스토어가 주는 압도감으로 고급스럽던가 미래적인 느낌을 내어 제품을 비싸게 파는 방법도 있다. 근데 난 그런 거 없다. 타깃은 지갑을 여는 젊은 층일 확률이 높다. 충성층이 생기면 같이 늙어가는 장기적 브랜드가 된다. 우리도 늙을 테니 한국형 명품이 될지도 모른다. 내 생각은 꾸준히 사랑받는 포터 가방 같은 장기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

 2. 클래식

클래식한 제조방식이나 퀄리티를 높여 물건의 단가를 높힐 수 있다. 브랜딩도 은근히 쉬울 것 같다. 중장년 타깃으로 그들의 노후 자금을 공략 가능이다. 그러나 제조공장이 잘 따라줘야 하고 중국산이나 국내산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기 어려울 듯. 브랜드 이름을 올려서 다른 외국 유통업체에 이름값 받거나 물건 납품하는 것도 안정적이겠다. 주로 일본산 안경들이 이 범주에 드는 것 같다. 제조 자체가 만만찮다. 돈 들고 시작해야 한다. 다른 돈 들어올 구멍이 있거나.

3. 기타등등

지금이야 물건을 알지만 일단 이름만 들으면 어떤 안경 일지 상상이 안 가는 브랜드들. 저 이름들 안에는 중저가도  기술적인 안경도  트랜디한 안경도 있다. 주로 본인들만의 컬러가 있는 편인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이름만 갖고 어떤 범주에 넣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이름 갖고 고급이네 젊네 모르겠네 하기도 애매하지만.

우리의 상황 돈 없고  그래도 물건은 좋으면 좋겠고  디자인에도 신경을 쓸 것이고  한정판으로 시작하니 어느 정도 카테고리는 상상이 된다.  그리고 일단 시간이 된다면 롤모델의 브랜드나 아님 나의 것에 대해 이런 걸 정리해 보기로 한다.  어떤 룩 앤 필을 갖고 있는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가,  어떤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가,  서체에는 어떤 특징이 있고 왜 썼는가,  컬러 팔레트. 색 조합과 브랜드 느낌과 메시지를 어떻게 강화시키는지,  브랜드에 아이콘이 있나,  슬로건이 있나,  시장 포지션  타깃과 접점은? 접근 방법은?  경쟁 환경의 비주얼 노이즈 기타 등등

남의 것들을 열심히 엿보다 보면 내 것이 모호해진다.

 

2018-05-05

반응형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잣말  (0) 2020.06.18
Sundays swimming club #3  (0) 2020.06.18
2018년 닭죽과 장조림  (0) 2020.06.18
에너지와 노인  (0) 2020.06.18
이사  (0)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