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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제일기획 옆 건물인 해커스에서 결국 코로나 확진자가 떴다. 회사는 오늘 분산근무를 시행해서 사람이 반도 오지 않았다 한다. 자택 근무도 좋지만, 출퇴근의 노고만 제외하면 사무실에서 주는 집중력을 무시할 수 없다. 하루 10시간은 그 날의 과업을 쳐내기도 버겁기 때문이다.
집이 아닌 공간으로 나와야 집중이 되는 어릴적 부터의 습관으로 인해 도서관, 독서실, 카페, 학교, 사무실로 쏘다니게 된다. 이런 점을 활용해 회사는 큰 오피스에 100명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20~30명씩 5 분점으로 나누면 어떨까 생각했다. 시간도 겹치지 않는 선으로 맞추고, 출퇴근도 유동적으로. 게릴라같이 한 지점이 코로나에 잠식당하면 나머지 분점에서 일을 더 당겨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5개로 늘어난 사무실을 관리하는 자원과 시간, 장비, 인력이 필요할 것.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잘 갖춰진 공간을 여러군데 갖고 있는 카페와 기업이 co-work 하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회사 카드로 시간 맞춰 음료를 주문하면 출근으로 간주, 협업된 기업의 직원은 스타벅스의 한 층에 있는 넓고 환기가 잘 되는 office space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종일 한 자리에 있기는 회전율이 심하게 안 나오기 때문에 회사에서 자리값을 제공하는데 이는 음식이나 음료로 대체가 가능하거나, 그냥 자리값만 시간에 맞춰 제공해도 좋겠다.
3-4시간 정도 지나면 각자의 자택으로 돌아가서 나머지 업무를 진행해도 좋겠다. 아마 그정도 시간이면 머리를 많이 써야 하거나 집중이 필요한 일들은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할 듯. 이후는 다음 타임 사람들이 들어와 공간을 채운다. 중간 쿨 타임마다 방역을 실시, 들어올 때는 체온을 측정하거나 검사를 한다.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업무형태들이 나올 것이다. 위워크에서 이미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있긴하지만, 각종 스캔들과 부진에서 면치 못하고있다. 그리고 주변에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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