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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s 2020. 6. 10. 16:17

2020.3월 발리

 

의식의 흐름 (회사에서 숙취에 쓴 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졌다. 결혼도했고 애기도 생겼다. 작업실도 마무리 단계다. 다니는 회사는 휘청한다. 강남구에 신축 아파트를 계약하면서 부동산에 없던 관심이 조금 생겼다.

 이번 바이러스로 인해 주식은 폭락하고 세계 경제는 마비되었고, 세상 사람들이 생활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집에 격리가 되어야하거나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것이 권장되는 사회다. 원거리로 소통하고 집에서 일한다. 덕분에 영상이나 온라인 마케팅의 수요가 높다. 온라인 구매가 가파르게 상승세이며 이제 당연한 시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뉴 노멀의 사회가 자리잡는다면 집이 서울이든 지방이든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서울 부동산에 대해 신경을 쓰다니, 2020년 나는 인생에서 가장 강한 변화를 겪는 것 같다. 한편, 이 바이러스는 세상을 이상적인 세계로 이끌어가는 것 같기도하다. 어떤 단어로는 침체라고 할 수 있지만, 팔팔 끓던 지구를 식혀주는 역할도 한다고 본다. 공기는 맑아졌으며 과소비는 줄어들었다. 금리는 0에 가까워졌고, 원료가격도 떨어진다. 일하는 시간도 줄었으므로 가족과 함께하거나, 배우거나 해보고 싶던 일들을 해 볼 수도 있다. 국가의 역할이 커졌으며, 일을 안해도 살만하다는 것을 깨달을 것 같다. 여행도, 지출도 좋은 삶의 척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적당한 소비와 적당한 벌이. 넉넉한 시간. 모든게 적당하다고 느껴지기 위해서는 나라는 사람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

 이젠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음악 얘기 보다는 사회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매스컴에 기자가 한 사실을 두고 다른 견해의 글들을 빌드업해서 펼친다. 주로 입맛에 맞는 고객들이 그 글에 동조한다. 화가 많고 불평많은 사람들이 쓴 댓글에 나의 이맛살이 찌푸려진다. 익명성 뒤에서 가장 얄밉고 자극적인 말을 한 사람들에게 사람들은 하트를 누른다. 비정상적인 세상이라 생각들지만, 저것이 이미 정상의 범주에 들어 선 세상이다. 그리고 정상의 기준을 스스로 정한 나도 꼰대인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들이 비정상이라 정의하겠다.

밖으로는 바이러스, 온라인으로는 전세계인의 정신건강 차원에서 동양적 사상을 교육해야한다고 생각된다. 동양적 사상이란 한편으론 미니멀리즘과도 일맥상통한다. 가볍고 발란스있는 삶을 사는 것. 그런 제품을 만들어야지. 그렇게 살아야지

휴머니즘. 휴머니티 뭐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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