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09 (9)
beos

사진기나 캠코더에 형상이 들어가기 전에는 현실, 그 순간이 박히고 난 이후에는 예술이나 영화로 기록된다. 준비가 덜 된 사실일 경우에는 다큐, 세팅을 해두고 찍은 경우에는 더욱 상업성을 띄게 된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은 갑자기 들이대서 플래시 터뜨리는 사진을 좋아하는데 이는 마치 예술이나 영화로 넘어가는 찰나를 '순간' 적으로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완벽한 현실이 사진으로 남는다는 것은 나중에 보면 아주 귀한 재산이 된다. 나는 2003년부터 사진기를 들고다니면서 고등 학창 시절까지 찍어서 싸이월들에 마구잡이로 올려댔는데, 아직까지도 전교생의 추억 소환용 사진으로 그때 찍은 그 사진들이 돌고 돈다. 비동의로 찍은 사진들이라 준비도 안되어있고 보정들도 안되어 있지만, 나중에는 결국 그 사진밖에 안..
diary
2020. 9. 3.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