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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s
머리가 어수선하고 전혀 정리가 되어있지 않다.돈 생각을 하기도, 행복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일 생각도 든다. 죽음에 대해서, 아름다움이 뭔지. 사람들은 왜그러는지. 보험사들은 왜이렇게 연락을 하는지. 생각만 들지 답은 없는 시간들이 많이 지나고있다.
미의 정의는 무엇이고, 미와 추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무엇을 진정한 미라 할 수 있는가? 아름다움에 대해 알고 싶어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아름다움의 의미를 알기 위해 세상 곳곳을 여행했으나 어디서도 만족스러운 해답을 얻을 수 없었다. 철학자와 종교인들은 추상적인 답변만 들려줄 뿐이었다. 마침내 그는 지혜로운 현자들이 산다는 히말라야로 발길을 돌렸고, 그곳의 어느 동굴에 아름다움의 의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며칠 동안 험한 산길과 바위를 오른 끝에 남자는 높은 산정에 위치한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동굴은 어두워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았다. 남자가 동굴 안을 향해 소리치자 뜻밖에도 늙은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무엇을 원하는가?”아름다움의 의미를 알기 ..
얼마나 많은 동물들을, 생명들을 우리는 먹는가. 우리와 똑같이 살아 있기를 원하고 행복을 갈망하는 생명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그 삶을 잘 사는 것만이 그 생명들에 값하는 길이다. 그들이 어느 날 꿈속에서 우리에게 물을 것이다.자신들의 수많은 희생에 값하는 삶을 살고 있느냐고.
삶은 덤이 아니고 매 순간 기적이다.열 살 무렵에 나는 급성 신장염을 앓았다. 증상이 심해 두 달 가까이 학교를 다니지 못했으며, 어머니의 등에 업혀 마을의 유일한 병원인 보건소에 가서 이틀에 한 번씩 혈관주사를 맞아야 했다. 몸이 붓고 소변을 볼 수 없어 소금이 든 음식은 일절 먹을 수 없었다. 아무리 해도 병이 차도를 보이지 않자, 하루는 술탁보 공의―당시는 공중보건의를 그렇게 불렀다―가 어머니를 한쪽으로 불러서 말했다.“이 아이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일시적으로 나아진다 해도 오래 살지 못할 거예요.”어머니는 울면서 나를 업고 집으로 왔고, 나는 그 당시 흔했던 유아 사망의 한 예가 될 운명이었다. 의사가 내린 사망 선고는 어린 나에게도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미쳤다. 겨울이었는데, 언제나 한아무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