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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s

아들 돌잔치가 다음달이다. 돈이 들어올 구멍은 좁지만 나갈 구멍은 크고 많다. 빚지면서 하기는 싫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이 남기는 역사인데 잘은 하고싶고, 딱히 뾰족한 수는 없는 마당에 주말에 집정리를 하면서 안입는 옷들이 잔뜩 나와 팔아 치우자 생각했다. 허리 28사이즈의 생지 청바지들, 폴로셔츠, 핼멧백, 가방 등등 이제는 안입는 스타일이거나 몸뚱이에 맞지 않게 된 것들을 다 올렸다. 사진의 바지는 멜버른 여행 당시 호스텔이나 백배커, 스튜디오에서 묵지 않고 텐트로 한달 살면서 모았던 돈으로 산 역사적인 apc 쁘띠 스탠다드였다. (추후 당시 찍었던 사진들도 보충할 예정) 그때 털보 김어준 양반이 그지였는데 보스 정장을 사서 인생이? 뭔가 달라졌단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 나의 탄탄하던 20대..
diary
2021. 9. 26.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