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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s

오래간만에 쓴다. 1월부터 정말 바쁜 기간이 일단락되고 이번 주말을 끝으로 '일단' 한 숨 돌렸다. 회사에서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브랜드까지 늘어나고, 작년부터 기존 인원이 교체되면서 이상하게 바다의 부유물이 파도에 밀려들 듯 자연스레 나에게 일들이 밀려들어왔다. 그렇다고 그에 대한 대가가 더 생기지는 않았다. 자고로 책임이란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흘러가 쌓이는 것이었다. 보통 조금 더 약은 부류의 직장인들은 그런 부유물이 본인에게 오지 않도록 손을 휘휘 저어 다른 곳으로 흘러가게 만들 뿐이었다. 갓난아기는 사랑스럽지만 나의 신체는 그 넘치는 에너지를 받아들이기에 그리 젊지 않았나 보다. 나의 퇴근 후를 아내가 최대한으로 배려를 해 줘도 우리의 피로가 해소되지 않기는 매한가지였다. 두세 시..
diary
2021. 2. 8.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