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tame impala

by BEOS 2020. 6. 22.

 

currents LP (2015)

 

 

 

Innerspeaker LP (2010) & Lonerism LP (2012)

 

 

기성 밴드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게 된 밴드 tame impala. 호주 퍼스 밴드인데 사실 원맨 프로듀싱에 가까운 밴드다. 2014년까지는 모르던 밴드인데 호주에서 같이 일하던 david과 Jules 랑 스튜디오에서 잼 하면서 '너 tame impala 알아? 들어봐'를 기점으로 알게 된 밴드다. 우리는 결국 아무 음악도 못 만들고 나의 호주 횡단 계획으로 굿바이 하게 된다.

 

 

좌 신스 아르헨티나 쥴스, 중간 서브기타 나, 우 보이스 및 메인기타 데이빗

 

 

 

Jules 는 커피섹션이었다. 아침마다 flat white를 줬고 나는 샌드위치를 제공했다. (2014)

 

호주 횡단은 천천히 중간중간 일도 하고 아파트 쉐어도 하면서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걸렸다. 이후 돈이 없다는 친구들 덕분에 농장 들어갔다가 엄청 고생했다. 대부분 대만 친구들과 일했는데, 심심한 주말에 사진도 찾아보고 올려야지. 

 

 

한달 정도 머물렀던 다윈으 쉐어하우스. 매일 파티. 캐나다랑 브라질, 아르헨티나 5명 클럽 같이 갔다가 다른 팀이랑 싸움 난 날. 

 

 

 

호주 횡단. no aircon, no aux

 

당시 어쩔수없이 CD를 사서 음악을 열심히 들었어야 했다. 도시에 들려 레코드샵에서 tame impala의  Lonerism 앨범을 구매 지겨울 정도로 들었다. 명반은 명반. 땡볕의 날씨에 에어컨이 안됐기 때문에 창을 열고 다녔는데, 바람소리 때문에 음악이 일그러져 들려 진정한 사이키델릭을 즐길 수 있었다. 도플러 효과인지 맥놀이 효과인지 머 그런 거였던 것 같다. 당시 자우림 노래도 틀어놨는데 다들 귀가 맛이 가서 이건 무슨 사이키델릭 밴드냐고 물어봤다.

 

 

타이어 터진 날

 

과속으로 경찰에 잡히기도, 타이어가 터지기도, 막판엔 엔진 고장으로 차를 버렸다.

 

 

Gemma 와 Hellena 는 이 날을 bloody flat tires day라 부른다.

 

착한 오지들이 구해주는 중. 결국 걍 감.

 

 

터진 바퀴로 복귀 중 Gemma와 나
복귀하고 음주타임

 

 

 

 

그 날 건졌던 유일한 멀쩡한 사진 Ubirr (2015)

 

 

Tame impala를 들으면 호주의 파란 하늘과 사막과 가까운 대지, 더웠던 날들과 차박과 weed 등등, 많은 즐거운 기억이 있다. 기존의 음악들이나 내가 있는 음악을 케빈 파커와 같은 프로듀싱으로 느낌 맞게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확실히 음악이나 제품, 브랜드도 프로듀서의 세상이다. 파라솔 밴드는 없어졌으나 지윤해는 홀로 비슷한 느낌을 내는 솔로 앨범을 낸 것이 같은 연유다.

사실 tame impala도 케빈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되었으나 그 느낌은 그대로 가고있다. 본인의 결이 확실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조용필 노래를 건드려도 그의 곡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