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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상대적일까

by in (think) out 2025. 8. 16.

행복은 절대적이지 않다. 절댓값으로 만드는 사람은 꽤 많은 도를 깨달은 사람이고, 99.8프로의 인간은 상대적으로 행복하다고 말한다.

누군가 아무리 강남에 있는 25평 신축 아파트에 산다 한들, 더 큰 평수, 더 좋은 상급지, 더 좋은 브랜드의 신축, 학군이 더 잘 되어있는 곳, 아니면 취향을 아득히 뛰어넘는 멋진 집 등등 여러 가지 상대적 가치가 높은 집이 그 위에 있기 때문에 그는 행복할 수 없다. 이러듯 상대적 가치를 행복의 척도로 잡으면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일례로 두 아이 중 둘째는 첫째를 보며 뭔가 갖고 있는게 못 미치면 '형은 있는데 나는 왜 없느냐, 형 거는 긴데 내거는 왜 짧으냐' 등등으로 상대적 부족함이랄까 항상 스스로 비교를 하며 부모에게 요구하기 일쑤다. 딱히 우리가 그런 식으로 만들거나 키우지는 않은 거 같은데 자연스레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 보면 인간의 형성 과정이 이뤄지는 것이리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대계요 영혼의 세계는 절대계라고 한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자라지 않은 외동은 그럼 언제나 행복할까? 글쎄 그것도 아닌거 같다. 그들은 또 성장 속에서 다른 아이들을 보며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다시 얘기하지만 행복은 상대적인 가치에 있지 않는 결론이 나온다. 그럼 어디있느냐? 그냥 내가 정한 절대적인 무언가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어디에 둘진 온전히 우리의 몫이다. 옛날에는 종교적 가르침에서 오는 깨달음에 그 행복을 뒀다. 율법에 따르면 행복하다 세뇌해서 뇌의 구조는 그 루트를 통해 이어졌을 것이다. 요즘은 도파민을 나오게 하는 것들이 순간적 행복이 있다. 혹은 성적인 쾌락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행복이란 도대체 뭐냐. 그 단어는 허구이며 그저 화학적 활동일 뿐이고, 누군가는 그 도파민이 나오는 역치가 낮은 것이며 누군가는 높은 것이다. 누군 많이 나오게 태어났고 누군 적게 나오게 태어났다. 나는 적게 나온다고 불행해할게 아니라 그냥 인생은 길고 고단하며 지루한 와중에 틈틈이 도파민이 나올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며 다니는 게 낫다.

그냥 내가 지나가다가 사진을 찍고 싶은 뷰가 우연히 나타나서 기가막힌 타이밍에 찍은 사진을 잘 보정해서 올리고 흐뭇해하는 것처럼. 그게 그래서 행복이냐? 물어보면 그렇게 말하긴 좀 약소하긴 하다만 뭐. 나쁘지는 않은 느낌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