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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와 신뢰

by in (think) out 2025. 4. 18.

리더는 괜히 리더가 아니다. 믿고 따를 수 있고, 본받을 수 있는 사람이 리더다. 언뜻 당연한 말이지만 실은 당연하지 않다. 막상 현실에서 이 조건을 충족하는 리더는 많이 없기 때문이다.

‘믿고 따를 수 있다’는 말은 곧 의지하고 의존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조직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사람이다. 결국 실력이 먼저다. 잘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없다. 인정이란, 그 사람의 문제와 조직의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따라온다.

역량이 있다면, 그다음은 다른 사람의 정서를 살피는 일이다. 상대가 어떤 상황과 상태에 처해있는지 알고, 그 사람이 감정 안배와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누군가의 짐을 함께 들어주는 그 접촉, 그 배려에서 상대는 진정으로 ‘도움받았다’고 느낀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개입해야 한다. 조직에서는 효율적으로 일하고자 레벨과 역할을 구분하지만 그 경계는 - 직급, 직무, RnR 같은 것들 - 늘 흐릿하다. 틈은 어디서든 발생한다. 그러나 이 틈은 사실 사실 혼란이 아니라 언제든 내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기회의 창이다. 실력을 갖췄다면, 어디든 비집고 들어가 개입한다. 상황을 조율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제만 잘 해결하거나 사람만 잘 챙겨서는 리더가 될 수 없다. 둘 다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누군가 시켜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고, 신뢰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둘 다 내가 얻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