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
| 6 | 7 | 8 | 9 | 10 | 11 | 12 |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 27 | 28 | 29 | 30 |
- 안경
- 개별성
- 일상 #라이프스타일 #마음챙김 #데이비드호킨스 #과잉사고 #멘탈관리
- 퇴사
- 리더와 신뢰
- 일과 습관
- 비트코인
- 포티몽키
- 행복은 상대적일까
- 안경디자이너
- 돈
- 정반합
- 투자
- 책
- 주가
- 자유론
- 인생의 기본값
- 독서
- 현실과 자혜
- 철학
- 돈과 물질
- 회사
- 존스튜어트 밀
- 영혼산업
- 수제안경
- 생각의공식
- 질문
- 행복한 삶의 위한
- 팔란티어
-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Today
- Total
목록2026/09 (2)
beos
인간이 벌레가 되는 것이 비극인가, 일을 안하는 인간을 벌레처럼 취급하는 사회가 비극인가. 『변신』을 읽는 방식은 이 질문에서 갈린다. 앞쪽으로 읽으면 이 소설은 한 개인에게 닥친 불운의 이야기다. 어느 날 몸이 변했고, 가족은 그 낯섦을 견디지 못했다. 뒤쪽으로 읽으면 변신은 사건이 아니라 폭로다. 그레고르는 벌레가 되어서 버려진 것이 아니라, 벌레가 되어서 버려진 이유가 비로소 눈에 보이게 된 것이다. 눈을 뜬 그레고르가 가장 먼저 걱정한 것은 자기 몸이 아니라 기차 시간이었다. 가족이 가장 먼저 묻는 것도 "괜찮니"가 아니라 "왜 출근하지 않니"였다. 벌레가 되기 전부터 그는 이미 한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 몫의 노동력으로 불리고 있었다. 지금 세상도 여전하다. 릴스 속에서 2년간 방을 나오지 ..
삶의 실험 - 이런 모습의 나는 어떠한가일이 지나간 뒤 일주일 정도 한가해진 적이 있다. 평소에는 하루가 모자랄 만큼 움직이는데 막상 할 일이 줄어드니 시간이 남았고, 조금 지루했다. 쉬려고 생긴 시간인데 쉬는 사람처럼 앉아 있지 못했고, 생각도 뻔한 리서치에서 맴돌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견디지 못해 계속 무언가를 하는 상태에 가까웠다. 나도 꽤 잘 훈련되어 있었다. 일은 직업이라기보다 습관에 가까운 것 같다.그 일주일 동안 놀란 건 지루함이 아니라, 아무도 시키지 않는데도 멀리 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메신저는 조용하고 일정표는 비어 있고 마감도 없었다. 그렇게 바라던 상태였다. 그런데 딱히 한 건 없다.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믿었는데 손이 가는 곳은 늘 같은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