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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s

먹잇감을 쫓던 수렵민족의 삶을 떠올리면,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집념이다. 사냥감의 발자취를 따라 숲속 깊이 들어가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추적을 이어가던 그들의 하루는 늘 배고픔과 실패의 가능성 위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포기란 곧 가족의 굶주림, 공동체의 파멸이었다.오늘날 우리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다. 먹잇감 대신 우리는 ‘목표’와 ‘성공’을 추적한다. 프로젝트가 끝없이 연기될 때, 투자가 허무하게 무너질 때, 관계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잠시 멈춰 서고 싶어진다. 그러나 멈춘다는 건 곧 스스로를 굶기겠다는 것과 같다. 생존은 끝까지 걸어가는 자의 몫이다.수렵민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며칠간 허탕을 쳐도 다시 길을 나섰다. 그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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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