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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얼굴을 한 사업가들

beos 2025. 10. 10. 16:04

 

“최근 보면 무솔리니와 일론 머스크의 사상이 똑같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통을 다 깨고, 시, 박물관, 인문학을 파괴하며 주장한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에는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서양 문명의 가장 큰 약점은 연민이다. 약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순간 발전이 없다.’”

그들은 미래의 설계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감정의 해체자’ 일지도 모른다.
시를 지우고, 인문학을 없애며 세상을 ‘성능’으로만 평가한다.

“연민을 포기하는 순간 인류는 야만이 된다.” (한나 아렌트)

 

그리고 그 누구도 미래의 AI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순히 발전을 위해 인간답게 살아가게 해주는 요소들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은 위험하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인간다움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인간다움이 가장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인공지능은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채용 시장의 변화가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 기능 위주(기술, 자격증)의 채용은 사라지고 있으며 판단력 위주(문제해결능력, 상황 판단 능력, 직무적합성, 실질적 역량)의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개인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신입 채용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5년, 10년 후 길게 봐도 20년 후에 AGI가 등장하면 사람들의 여유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래 사회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가 반도체보다 더 큰 비즈니스가 될 겁니다. 도서를 포함한 콘텐츠 비즈니스지요. 인공지능 시대의 콘텐츠 비즈니스는 누가 장악할까요?” (중략) 분명히 개인은 아닐 겁니다. 초기 비용이 너무 크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더 이상 개인이 크게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결국 인간은 죽을 때까지 자신을 객관화하며 성장해야 하지만, 보상은 예전같이 크지 않다. 근근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해책했다. (신기하게도 이는 승리열의 시대, 예브스 시리즈에서 말한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AGI가 등장하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우선 변화의 중심에서 일하는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은 다양한 근거를 말하며 유토피아가 도래할 것이라 예견한다. 그들에 따르면 이미 우리는 엄청난 양의 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모두 활용할 수 없다. 하지만 AGI는 그것이 가능하며 그것을 이용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낼 것이라 말한다. 이는 현재 인간이 풀지 못한 여러 난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말과 통일한 주장이다.

하지만 정말 유토피아가 우리에게 축복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며, 그들이 주장하는 유토피아로 진입하기 과정에서 노동력의 가치가 사라지는 한편 자본의 중요성이 비대해지면서 심각한 빈부격차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모든 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사라진 우리는 무기력에 빠지거나, 지나친 학력에 빠져 무의미하게 살아갈 수도 있다. 결국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세상이 도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선구자들과 같이 세상의 모든 난제와 문제를 해결한 유토피아를 원하지만 세상은 디스토피아에 더 가까울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인간은 큰 전환점들을 잘 이겨냈지만, 이번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전의 변혁과 다르게 인간이라는 종의 존재 자체가 부정될 수 있고 우리보다 뛰어난 존재가 창조되는 거대한 변혁이다. 이건 극복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AI의 주인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이는 사람들이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 본인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명령조로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는 그렇게 해도 괜찮지만, 조금 더 AI가 발전하고 그들이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자율성을 획득한다면, 순식간의 이 구조는 바뀌게 된다. 현재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면 망상으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금 AI를 개발하면서 인간과 공생할 수 있는 가치관, 철학을 반영하며 설계해야 된다. 나 또한 어떻게 공생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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